강원도 나들이
하륜과 조준의 만남, 하조대
*하조대: 양양 하조대는 2009년 12월 9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 68호로 지정되었다. 마을의 이름이던 문화재의 이름이던 그 이름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숨어있다. 하조대는 조선 초 문신이자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 두 사람이 만났던 곳이라 하여 이들의 성을 각각 따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. 양양 하조대는 고려말 두 사람이 피신해서 은거하면서 혁명을 도모한 곳이라고 한다.
하조대 정자는 조선 정종 때 처음으로 세워졌으나 세월에 의해 훼철되고 복원되기를 반복하다가 현재의 정자는 1998년 해체 복원되었다고 한다.
또한 하조대는 드라마 ‘태조왕건’ 등을 촬영한 명소이기도 하다.
Contents
1. 주소: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2-2 (☎ 033-670-2516)
2. 주차: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산2-2, 하조대 주차장 / 무료
3. 운영시간: 하계: 일출 30분전 ~ 20:00 / 동계: 일출 30분전 ~ 17:00
4. 입장료: 무료
5. 관전포인트
a. 하조대 오르는 길
여름이기에 날씨가 더워서인지 하조대를 오르는 길에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. 주차장에서 하조대까지 가는 길은 10-15분 남짓인데 중간쯤 가니 벌써 땀이 난다. 경사가 있는 계단을 올라야 하기에 유모차는 가지고 갈 수도 없다.
높지 않은 산길은 이제 이담이도 곧잘 오르내리니 다행이다.
가는 중간에는 군사지역인지 철조망이 쳐져 있다. 군사지역을 출입하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유적지 근처에 이렇게 철조망을 쳐 놓으니 외관상 보기는 좋지 않다.
b. 하조대 정자에서 본 바다경관
드디어 정상에 올랐다. 그 옛날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서 어떤 얘기를 했을지 궁금하다. 아마도 둘은 정자 앞의 펼쳐지는 바다의 경관에 넋을 잃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내려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.
그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. 하조대에 일출을 보러 많이 온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바다 끝 수평선으로 부터 떠오르는 붉은 일출을 본다면 큰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.
내년에는 양양 하조대로 일출 보러 고고씽!
c. 보호수
하조대 정자에 서서 앞쪽으로 바라보면 기암괴석 위에 멋진 소나무 하나가 서있다. 동해바다의 풍광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. 이 소나무는 수령이 200년이나 된 보호수이다. 하륜과 조준을 만난 소나무는 아니지만 200여년간 하조대를 다녀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노송이다.
오늘은 우리 가족의 희망을 이야기하였는데 꼭 들어주길 바란다.
d. 무인등대
하조대 근처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. 바로 무인등대인 기사문등대이다. 1962년 5월 20일 최초 점등을 한 이례로 지금까지 50여년간 선박들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고 있다. 하얗고 심플한 등대의 디자인이 꼭 아이콘 같다. 맑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.
e. 느린 우체통
하조대를 오르기 전 초입에 느린 우체통이 하나 서있다. 편지를 부치면 1년뒤에 배달된다고 한다. 1년 후 딸 이담의 기억을 돕기 위해 1년 전 오늘 하조대에 와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간단한 편지 한통 서서 이담이에게 부쳐주었다.
이상 딸 ‘다미’와 함께 하는 강원도 나들이 ‘양양 하조대’편 이었습니다.
*주변 볼거리: 잔교리 해수욕장, 낙산사, 낙산해수욕장, 동호리 해수욕장, 38선 휴게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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